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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맥커너히,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의료권력과 싸우는 에이즈 환자 역

볼영화는많다/배우

by 산삐아노 2017. 5. 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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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장 마크 발레(Jean-Marc Vallee) 감독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2013)]은 론 우드루프라는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기초해서 만든 영화다. 


론 우드루프는 80대 중반 에이즈환자로 판명된다. 의사는 그에게 한 달의 삶이 남았음을 예고한다. 

텍사스출신의 전기기술자인 론은 텍사스 남자의 부정적인 전형이다. 

여성혐오, 성소자혐오, 유색인종혐오로 무장한 남자로 로데오 경기, 난잡한 섹스, 도박, 술, 마약을 즐긴다. 

한 마디로 쓰레기같은 인간이다. 

그런데 호모만이 걸린다고 생각한 에이즈에 자신이 감염되자 론은 그가 자신이 혐오하는 성소수자들과 동일시되는 것에 분노한다. 

급기야 그는 함께 했던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그가 에이즈환자로 판명된 80년대 중반에는 미국에 에이즈를 치료할 약이 없었다.

그는 살기 위해 미국이 반입을 허용하지 않는 약물을 찾아 나선다.

얼마 후 FDA(미국식약청)과 결탁한 제약회사는 에이즈 치료제로 유효성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는 약을 서둘러 허가하고 판매한다.

론은 미국이 합법화한 약보다 더 나은 약을 찾아 불법 반입하기에 이른다.

그가 찾아낸 약으로  자신의 목숨을 연장했을 뿐만 아니라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만들어 회원들에게도 약을 제공한다.  

론은 7년을 더 생존하는 동안, 미국 식약청, 제약회사, 미국 법에 맞서 열정적으로 싸운다.


이 영화 줄거리의 한 축은 미 식약청와 제약회사, 의사들이 결탁해 에이즈 환자를 희생시키며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미국 의료권력의 현실,

또 다른 축은 론 우드루프라는 한 인간이 에이즈라는 병에 걸리고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동안 인간적 성장을 해 나가는  모습이다. 

한 보잘것없는 개인이 에이즈라는 불치병에 걸린 와중 거대 권력과 싸우면서  자신의 편견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무엇보다 실화라는 점에서 그 감동이 더 크다.


이 영화는 성소수자 혐오증에 걸린 대선후보들이 교양을 쌓기 위해서라도 한 번쯤 보면 좋을 영화로 생각된다.


그건 그렇고, 무엇보다 론을 연기하는 배우 매튜 맥커너히에 시선이 꽂혔다.

어디선간 본 듯한 배우인데 어디서 보았는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알고 보니 매튜 맥커너히는 제 2의 폴 뉴먼으로 평가받는 배우였고, 내가 그동안 본 영화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펼친 주연배우였다는 것에 놀랐다.


몇 년전 무척 재미나게 보았던 SF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1970년생)의 [인터스텔라(2014)]의 진지한 주연 쿠퍼로,

[캐빈에 대하여(2011)]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1963년생)의 [매직 마이크(2012)]의 느끼한 주연 댈러스로, 

[보이후드(2014)]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1960년생)의 작품 [버니(2011)]의 주연 열혈검사역으로,

브래드 퍼맨 감독의 작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2011)]의 주연 속물 변호사역으로 활약했었다.

이렇게 그가 주연으로 연기한 여러 편의 영화를 보았으면서도 그 배우를 주목하지 못한 것이 이상할 정도다.

아무튼 그는 다양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는 다양한 역할이 가능한 유능한 배우임이 분명하다. 


얼마전 [머드]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 것이 아깝다. 

기회가 또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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