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에너미]를 보기로 한 것은 순전히 주연배우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제이크 질렌할이 이 영화 속에서는 아담과 앤서니를, 즉 1인 2역을 한다. 

아담과 앤서니는 도플갱어다.

역사학 부교수인 아담은 자신과 꼭 닮은 배우 앤서니를 우연히 영화 속에서 발견하고, 이 둘은 서로의 삶을 욕망하게 된다는 스토리다.  


주연배우의 연기력을 보려고 본 영화였지만, 보다보니 영화 자체가 매력이 있다.

이 영화를 볼 때는 스릴러 영화이자 판타지영화임을 잊지 않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적으로 스토리를 접근하면 끝으로 갈수록 황당함에 놀랄 수 있다.

이미 영화의 시작부터 도시의 장면은 모호하다. 안개에 뒤덮힌 듯한 도시 모습, 사이사이 등장하는 거미... 이미 이 영화가 현실을 그리지 않음을 암시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아담과 앤서니는 한 사람의 1인 2역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런데 또 다르게 본다면, 영화 속 아담의 도플갱어인 앤서니는 사실 아담의 내면적 욕망일지 모른다.

따분하고 지루한 삶을 사는 아담은 그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욕망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스토리는 바로 어처구니 없는 아담의 내면을 그리는 것일 수 있겠다.


영화의 마지막이 참으로 놀라운데... 

이 마지막 장면으로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등장하는 아담의 꿈에서도 예고된 것이기도 하다. 


영화는 포르투칼 작가 Jose Saramago의 원작을 자유롭게 각색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문득 원작이 궁금해진다. 


아... 그리고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는 훌륭하다. 이 영화에 앞서 보았던 [나이트 크롤러]에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아담과 앤서니도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으로 잘 표현해 주었다.

그런데 앤서니보다 아담의 역할에 더 집중한 듯 보이는 것은 왤까?

원래 아담이 중심인물이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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