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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감독의 [전우치], 도가적 아이디어가 돋보여

볼영화는많다/상상의힘

by 산삐아노 2017. 3. 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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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도둑들]과 같은 흥미로운 영화를 연출하고 각본도 직접쓴 최동훈 감독의 또 다른 영화 [전우치].

[전우치]는 2009년도 영화이니 벌써 8년 전 영화다.

당시 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다.

기대가 너무 큰 탓인지 기대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이번에 무료로 [전우치]를 다시 볼 기회가 있어 한번 다시 볼까해서 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이다.


우선 인생만사 일장춘몽이라고 생각하는 도교적 색채를 중심해 놓은 점이다.

도사라는 것도 사실 도교의 정신적 지도자정도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절에 가 보면 도인을 그린 그림이 적지 않다.

우리 절이 무속신앙과 도가사상이 함께 어우리진 흔적이기도 한다.

전우치가 개 초랭이, 그리고 스승 천관대사와 함께 살고 있는 곳도 

그림 속 높디높은 절벽 꼭대기 집에서 거한다.


그림 역할이 크다.

도사들이 그림 속으로 들어갔다 그림 속에서 나왔다 하는 점은 재미나다.

또 전우치, 초랭이를 봉인한 것도 그림 속이요,

괴물이 된 화담을 봉인한 곳도 그림 속이다. 


도인이나 무당이 미래를 예견하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오늘날까지 그런 생각은 점집을 찾는 자들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운명론을 믿는 것이다.


도사들이 만들어내는 힘이란 것을 

사람들을 속이는 허상으로 이야기하는 지점도 재미있다.

보통 사람들은 도인들의 환상에 취하고 속는 것이라는 의미.


그리고 괴물을 12지신상의 동물들로 표현한 것도 흥미롭고 

대단한 힘을 가진 피리, 만파식적도 마치 반지의 제왕의 반지같다.


영화 [전우치]에서 화담과 전우치의 싸움을 보면

건물의 벽면을 걸어다니면서 싸우는 장면,

하늘로 날아오르고 건물 아래로 꺼져 내리고...

마블 히어로 시리즈의 영상에는 못미치지만 아이디어는 큰 차이가 없다.


과거의 신선 셋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점장이, 승려, 사제로 자리잡았다는 생가도 재미있다.


[전우치], 나름 재미있는 영화다.

스토리도 흥미롭고.

최동훈 감독은 각본을 즐겨쓰는 사람이기도 하니

각본이 탄탄한 것 아닌가 싶다. 


오래 전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보는 재미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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