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크리스마스 장식을 떼어내며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7. 2. 5. 15:12

본문

사노라면...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 놀란다.

지난 크리스마스는 천정에서 실을 늘어뜨려서 방울을 달았었다.

시간이 흐르고 해가 바뀌어 설도 지나간 마당에야 크리스마스 장식을 계속 두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 싶었다.

시간의 흐름을 부정하는 듯한 느낌.

그래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모두 제거하고 통에다 정리해두었다.

올 겨울에 다시 꺼내서 장식할 때까지 장식물들은 통 속에서 깊은 잠을 자야 한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사라지니 훨씬 마음이 가볍다. 

새봄을 맞을 준비라도 되는 냥.

입춘도 지나고 봄이 오는 듯 하더니 다시 날씨가 추워진다.

봄날이 오려는 진통인가.

벌써 피었다는 매화가 이 비에 모두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성격급한 매화꽃은 이렇게 속절없이 져 버리는구나.


봄햇살을 기다리는 마음이 부쩍 조바심을 낸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