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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 릭스의 [영혼의 도서관], 모험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즐거운책벌레/소설

by 산삐아노 2016. 12. 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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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디어 랜섬 릭스의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마지막 권, [영혼의 도서관]을 읽었다.

소설책 읽는 짬내기가 어려운 요즘, 겨우 틈새 시간을 이용해서 서둘러 읽느라 그 재미가 조금 감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올해를 넘기지 않고 읽을 수 있어 아주 만족스럽다. 

게다가 몸살로 이틀을 꼬박 이불 속에서 보내느라 달리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있던 터라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정말 컸다. 

몸살이 심할 때는 소설책 읽기도 버겁다는 것을 깨달았다.


2. 나는 이 소설책을 읽어나가면서 과연 영화로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2탄이 나올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런데 읽을 수록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1탄에서 주인공 엠마를 공기처럼 가벼운 소녀로 만들었다는 것과 미스 페레그린이 구출되었다는 사실이

일단 소설과는 다른 점인데, 아주 중요한 차이니까 영화로 2탄을 만들려면 

각색을 정말 잘 해내야겠군,하는 생각이 들었다. 


3. 할로우를 길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제이콥이 할로우에 대해 

애완동물 소유자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감정은 참으로 잘 묘사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4. 기회주의자 벤담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5. 악마의 영토에 대한 상상력을 살펴보면,

단순히 더럽고 비참하고 끔찍한 외곽을 넘어

지나치게 깔끔하고 정돈되고 섬찟할 정도로 무미건조한 중심 이미지로 만든 것이 훨씬 현대적인 상상력으로 매력있어 보였다.


6. 3권도 역시 1,2권과 다르지 않게 모험가득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인물로 엠마를 빠뜨려서는 안 될 것 같다.

엠마는 감정과 행동이 빠르게 움직이는 인물로 신중한 제이콥을 압도하는 역할을 한다.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7. 가루 어머니의 아이디어는 참으로 섬찍한데,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시킨다는 아이디어...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8. 영혼의 도서관이 정말로 사라지고 영원히 동화로 남게 된 것은 좀 아쉽지만,

스토리상 그런 식으로 전개되는 것이 맞다 싶다. 

그럼에도 영혼의 도서관 이야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9. 제이콥이 현재 자신의 세상을 선택한 것은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이상한 아이들의 나이듦의 개념이 갑자기 변한 것은 좀 억지가 너무 심한 느낌.


10. 영혼의 도서관을 읽고 나서 이제 뭘 읽어야 하나... 좀 허탈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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