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호박죽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6. 11. 1. 13:42

본문

사노라면...

정성을 다해도 환영받지 못할 때가 있다.



10월의 마지막 날, 호박죽을 끓였다. 

할로윈을 즐길 겸, 마침 늙은 호박도 있고 해서 호박죽을 끓이는 것이 10월 마지막 날의 저녁식사로 최고의 선택이다 싶었다.

그런데 다들 나의 호박죽을 괴로워했다. 

호박과 흰쌀만 넣고 끓였는데, 

늙은 호박 답지 않게 단 맛이 강한 데다 소금을 넣지 않아서 달면서도 맹숭한 맛, 거기다 쌀을 갈지 않아서 밥알이 그대로인 호박죽. 

결국 난 이 호박죽을 오늘 아침까지 홀로 먹어야 했다. 

물론 굉장히 괴롭지는 않았다. 

호박향이 좋았다. 


다음 번에는 찹쌀을 갈아서 넣고 끓여야겠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