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몽마르뜨 언덕과 사크레 쾨르 성당(프랑스, 파리)

나들이예찬/나라밖나들이

by 산삐아노 2014. 5. 22. 10:39

본문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은 항상 그렇듯

관광객으로, 그리고 관광객에게 물건을 팔려는 상인들로 복잡하다.

 

파리에서 체류중일 때는 파리로 관광온 지인들을 안내해주기 위해서

이곳 몽마르뜨를 매번 오가야 했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그 복잡함에 매료되기도 했었지만,

이번에 이곳을 잠시 지나갔을 때는 그 복잡함 때문에 좀 짜증스웠다.

 

가난한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기념품을 파는 광경은 과거와는 다른 또 다른 몽마르뜨의 풍경이었다.

아니, 파리의 또 다른 얼굴인지도.

 

 

그리고 소매치기는 더 극성을 피운다.

한국인은 이곳 소매치기의 주요타켓으로 보인다.

한국인 대부분이 스마트 폰을 들고 다니기 때문이다.

소매치기한 스마트폰은 제법 고가에 팔아넘길 수 있어 이들에게는 큰 수확물일 수 있다.

 

 

전철역을 빠져나오자마자 함께 동행한 친구의 가방이 활짝 열려져 있다.

다행히도 그 친구는 소중히 여기는 아이팟을 뺏기지 않았다.

제대로 잘 숨겨두어서이다. 운이 좋다.

 

 

어떤 사람의 이야기에 의하면,

한 한국인 청년은 스마트폰을 소매치기 당하는 순간,

잽싸게 눈치채고 그 소매치기를 따라갔다고 한다.

겨우 붙잡고 스마트폰을 내놓으라니까,

돈을 주면 돌려주겠다고 능청스럽게 이야기하더라고.

그래서 돈을 주고 돌려받았다나...

 

 

이제 파리는 그런 곳이다.

좀도둑이 넘치고, 불법상인들이 넘치고, 불법 체류자가 넘치는 곳.

여유있는 관광객과 더불어 지독히도 가난한 사람들이 함께 공존하는 곳.

 

 

그리고 관광객들도 달라졌다.

과거 이곳을 찾던 관광객들은 주로 일본사람들, 미국사람들이었지만,

이제는 중국사람들, 동유럽 사람들의 단체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관광지의 모습도 바뀌어간다.

 

그래도 사크레 쾨르 성당도, 그 언덕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풍경은 비슷해 보인다.

 

 

 몽마르뜨 언덕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이곳에서는 파리 시가지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에펠탑, 개선문 위에서 보는 만큼이나 파리 정경을 보기 좋은 곳이다.

에펠탑과 개선문과 달리 여기서는 파리 전경을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

 

 갑자기 내리는 비에도 우산을 펼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왼쪽편으로 멀리 몽파르나스 빌딩이 보인다.  

 

 단체 관광객, 그리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땅바닥에 펼쳐놓고 파는 보따리 장사들.

몽마르뜨 주변은 이런 기념품을 팔기 위해 오가는 관광객을 붙잡고 실랑이를 벌이며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따리 장사들에게서 에펠탑을 구입하면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은 이들에게서 기념품을 장만하다. 주변 기념품 가게 주인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이런 불법적인 판매를 막기 위해 프랑스는 안간힘을 쓰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보따리 장수들은 대개 불법체류자이거나 극빈자들이기에는 이 생계수단을 포기하기 어렵다. 그래서 단속경찰과 이들간의 숨바꼭질은 파리 관광명소의 일상이 되었다.  

 

사크레 쾨르 성당. 파리 관광명소 중 유일하게 한국어로 된 설명서가 있는 곳. 

 

성당안을 구경하려고 몰리는 관광객들.

 

몽마르뜨 언덕은 언제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