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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산의 9월초 풍경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6. 9.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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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의 산은 녹색으로 풍성했다.

산 입구부터 녹음은 여전히 푸르다. 9월초의 산은 아직 가을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평소 소나무를 돌보기 위해 들고 가는 흙주머니를 담아둔 공간이 거의 가득차 있다.

이제 다시 소나무를 돌보아야 할 때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산을 찾기도 했고 어깨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흙주머니 나르는 일은 뒤로 미루었다.

자연학습장에서 등산로로 이어지는 단풍나무길.

오랜만에 이 길 계단을 밟아보았다.

약수터를 지나 이 길에 이를 때면 제법 넓은 풀밭이 나온다.

예전에는 여기서 간식도 먹고 빈둥거리기도 하고 했는데, 요즘은 그냥 지나치고 간다.

풀이 너무 무성해서.

이곳을 볼 때마다 브르타뉴의 추억에 젖곤 한다.

아마도 풀밭때문인 듯.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인지 나무들이 다들 흙먼지를 뒤집어썼다.

비가 충분히 내려줘야 나무들도 새단장하며 가을을 맞을 텐데...

이 길을 지나면 잣나무숲.

하산하는 길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풀들이 경쟁하듯 자란 모습이다.

칡의 위세가 등등하다. 


풀도 나무도 아직은 번성하고 있는 것 같다.

낙엽지는 본격 가을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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