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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옆 벤치에 앉아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6. 9. 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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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산에 가면 항상 내가 앉아 머무는 벤치가 있다.

그 벤치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면 계절을 변화가 한 눈에 들어와서 좋다. 

9월에 찾은 산의 풍경은 많이 달라 있었다.

벤치를 앉아 위를 보고 그리고 쭉 아래로 훑어가며 풍경을 보니, 

왼편의 참나무는 잎이 무성하고 아래쪽 경사길은 풀들로 꽉 찬 느낌이다. 

이 참나무가 떡갈나무라고 혼자 판단하고는 이 가을을 기다렸다.

도토리가 열리면 확실히 떡갈나무인지 알 수 있으리라 하면서.

이 참나무 아래 떨어져 있는 도토리 발견.

역시 떨갈나무다!

내 판단이 옳았어!!

나는 참나무 중에서 떡갈나무가 제일 좋다.

그런데 내가 앉는 벤치 옆 위풍당당한 나무가 떡갈나무라는 사실에 혼자 많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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