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팀 버튼 감독의 겨울나라의 앨리스

볼영화는많다/상상의힘

by 산삐아노 2016. 9. 9. 10:51

본문

친구가 갑자기 영화를 보러가자고 해서 무얼 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팀 버튼 감독의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보기로 했다.

그동안 팀 버튼 감독의 영화를 기다리고 있던 참인데, 잘 되었다 싶었다.

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재미있어서 두 번의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그만 못하다.

그래도 모자 장수 조니뎁, 하얀 여왕 앤 해서웨이, 붉은 여왕 헬레나 본햄 카터를 다시 만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2. 전편에서도 앨리스는 무척 씩씩한 여자아이였는데, 

이번에는 더 성장해서 뛰어난 선장이 되었다.

모험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영화의 긍정적 측면이다.


3. 의인화된 시간, 시간이 파괴되어 세상이 파괴되는 시각적 상상,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바다 이미지의 시각적 상상,

모두 흥미롭다. 


4. 그런데 이번 영화는 가족애, 자매애, 모녀간의 사랑 등 유독 강조해서  디즈니의 가족영화임을 증명한다.

가족들끼리 화해하고 가족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가족을 위해 애쓰는 등

참으로 가족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다.

가족은 서로 사랑할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는 집단인데, 

가족애를 과도하게 주입하는 느낌이다.


5. 물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봐야 이미 벌어진 일을 바꿀 수는 없다는 불가역성을 이야기한다.

많은 영화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벌어진 일을 바꾸고 그 바꿈으로 혼돈스러워지곤 하는데,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그런 식의 이야기를 취하지 않았다.

정확히  시간은 적도 친구도 아닌 것이다.


6. 원작 <거울나라의 앨리스>와는 다른 내용을 담았지만, 그래도 시각적 상상력이 즐거움을 안겨준다.

비록 팀 버튼 감독의 상상력 넘치는 기존 이야기들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