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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버무리와 쑥들깨현미풀죽

먹는 행복/간식 브런치 디저트

by 산삐아노 2014. 5. 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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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이 엄청 생겼다.

이 쑥으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쑥 버무리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전날 밤부터 물에 불린 현미를 믹서에 아주 곱지 않을 정도로 갈아서

채반에다 간 현미를 받쳐서 물기를 제거한 후

쑥과 현미를 잘 섞어

찜솥에 면보를 깔고 20분간 센 불에 찐다.

그리고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이면 완성!

(사실 그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보고 싶었지만

만들다 보니 요리에 집중하느라 사진 찍는 것을 잊어 버렸다.ㅠㅠ)

 

 

<사진 설명> 쑥 버무리의 완성된 모습.

 

지난 번에 만들었을 때는 흰쌀을 갈아서 쑥버무리를 했었다.

그때에 비하면 현미로 만든 쑥버무리가 훨씬 고소하고 식감도 좋고 맛있다.

소금과 설탕을 가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소금과 설탕은 넣지 않았다.

그래서 식사로 먹어도 좋고 간식으로 먹어도 좋은 맛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쑥들깨현미풀죽을 먹었다.

이 장황한 죽 이름은 내가 지었다.

 

 

 

<사진 설명> 일명 쑥들깨현미풀죽.

 

쑥버무리를 할 때 나온 쌀물을 이요해서 만든 죽이다.

믹서에 간 현미의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채반에 받쳤는데,

그때 나온 물이 아까워서 죽을 끓인 것이다.

 

쌀물에다 채수를 붓고 된장을 풀고 마늘을 넣어 끓이다가 쑥과 들깨를 넣어 좀더 끓인다.

참으로 간단한 요리다.

 

하지만 그 맛은 놀라울 정도로 맛있는 맛.

들깨 때문에 고소하고 쑥향이 향기로운데다 풀죽이니 술술 잘 넘어간다.

 

맛을 본 친구는 쑥국은 싫어하는데,

이 풀죽은 쑥의 쓴 맛이 줄어들고 현미와 들깨 때문에 부드러운 맛이 난다면서  

칭찬해 주었다.

 

이로써 쑥을 상당히 먹어치웠다.

 

어제 책을 읽다가 일본식 쑥 수제비로부터 영감을 받았는데,

내 방식의 쑥 수제비를 끓일 계획이다.

 

쑥 버무리, 쑥들깨현미풀죽은 채식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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