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슈테판 츠바이크의 에라스무스 평전

즐거운책벌레

by 산삐아노 2016. 5. 11. 20:30

본문

개인적으로 슈테판 츠바이크의 문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의 책은 될수록이면 꼭 읽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에라스무스 평전도 벌써부터 읽어보려고 했던 책인데 짬을 내지 못하다가 이번에 읽어보았더니

슈테판 츠바이크가 분석하는 인물의 모습이 참으로 생생하다.

에라스무스와 루터를 대비시킨 부분은 생생하게 다가왔다. 

에라스무스같은 인물도 루터와 같은 인물도 호감이 가진 않지만

이들 각각의 성격적 특성은 역사 속에 기여한 바는 분명 있다.

특히 에라스무스가 종교적 광기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공정한 태도를 견지하려고 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

"에라스무스와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계몽을 통한 인류의 진보가 가능하다고 여겼으며,

전체적인 교육의 능력과 마찬가지로 인간 형성, , 연구 그리고 책의 대중화를 통한 개별 교육능력을 기대했다.

초기 이상주의자들은 이렇게 배움과 독서를 끊임없이 장려해 인간의 품성을 고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거의 종교적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책에 대한 믿음이 강한 학자였던 에라스무스는

도덕이 완전하게 가르칠 수 있고, 또 배울 수 있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삶의 완전한 조화 문제는

그 스스로가 아주 가까이 도래한 것으로 꿈꾼 인류의 조화를 통해 이미 보장된 것으로 보았다."

  ...........................................................................................................................................................................................

 

이 번역서의 아쉬운 점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그 어떤 변역서보다(물론 내가 읽은 번역서의 한도 내에서)

오자와 띄어쓰기의 문제가 많은 책으로

편집자가 정성껏 책을 만들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역자의 번역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슈테판 츠바이크의 유려한 문장력을 제대로 번역해낼 만한 한국어 능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서 정말 아쉬웠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번역서는

독일어에도 정통하고 동시에 한국어의 문학적 문장력도 갖춘 역자가 번역을 해주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이 땅의 번역현실을 고려해볼 때 현실화되기 어려운 꿈일 수도 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