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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과 김태훈이 돋보이는 영화, 설행, 눈길을 걷다

볼영화는많다/배우

by 산삐아노 2016. 4.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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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감독의 작품, [설행, 눈길을 걷다(2016)]는

테레사의 집이라는 수녀원을 중심으로 한 다소 고립된 공간, 그리고 그 주변에서

전체적으로 느리게 진행된다.

 

나는 느리게 진행되는 영화도 좋아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내가 아주 좋아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이는 편집이 그리 친절하지가 않다.

 

이 영화가 흥미로왔다면 배우의 섬세한 연기력일 것이다.

정우역의 김태훈과 마리아수녀 역에 박소담.

내면의 상처가 있는 알코올중독자로서의 김태훈은

외적이고 내적인 상처를 섬세하게 표현해주었다.

 

나는 특히 박소담에 주목했는데,

아직 어린 연기자이지만 개성 있는 얼굴에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는 생각 때문이다.

 

박소담은 [경성여학교:사라진 소녀들]에서 신들린 여학생으로,

[검은 사제들]에서 악마 들린 소녀로,

그리고 이번에는 신기가 있는 무당의 딸로 나온다.

계속해서 신, 악마, 귀신 들린 여자로 등장하는 것이

그녀의 연기력을 내보일 수는 있겠으나

너무 역할이 편중되는 느낌이다.

과연 박소담은 언제 다른 역할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까?

기대가 되고 궁금하다.

 

더불어 반가운 얼굴들도 있다.

[응답하라 1994]에서 택이 아버지로 나온 배우 김무성,

그리고 짬짬이 단연, 조연으로 나오는 김중기다.

 

스토리나 편집 등은 그다지 호감이 가질 않지만

적어도 연기력 있는 배우들이 등장해 영화를 볼 만하도록 만들어 줘서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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