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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불패], 여성화되는 무공에 대한 상상

볼영화는많다/상상의힘

by 산삐아노 2016. 1. 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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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과 정초에 빈둥거리면서 무료영화들을 보고 있는데,

1992년도 영화 [동방불패]도 다시 보았다.

 

너무 오래 전에 본 영화라서 줄거리도 생각이 나질 않았지만

재미있었던 것 같은 어렴풋한 기억 때문에 시간 죽이기를 하면서 보았다.

 

중국의 무협영화들은

악에 대해서 선이 승리한다는 단순한 스토리에

화려한 무술액션, 그리고 가공할 무공의 상상력이  흥미로운데,

[동방불패]에서도

[규화보전]이라는 책이 전하는 무공을 익히면 여성화된다는 상상이 재미나다.

 

영화 속에서

자신의 성기를 잘라 그 무공을 익힌 일월신교의 새 교주가

여성의 목소리, 여성의 피부 등을 갖게 된다.

그리고 심지어 남성에 대한 사랑의 감정까지 갖게 된다는 것.

(이 즈음 되면 상상력의 한계가 드러난다.

여성이 반드시 남성을 사랑하게 된다는 이성애적 고정관념이 그대로 드러나니 말이다.)

 

그리고 원래 일월신교의 교주였던 자가 익힌,

생명의 기를 빨아들이는 흡성대법이라는 가공할 무공에 대한 또 다른 상상도 눈길을 끈다.

 

아무튼 중국 무협스토리는 허풍과 과장이 묘미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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